실적보다 먼저 반응한 시장…투자자들이 놓친 신호는?
source: 삼프로TV 3PROTV · 원제: [7월 29일 마감시황] 실적보다 먼저 반응한 시장…투자자들이 놓친 신호는?ㅣ홍선애, 이권희, 장우진 [클로징벨 라이브] · 게시 2026-07-29 · 클립 2026-07-29 · 73분 🎯 2026년 7월 29일, 코스피가 5.98% 급락한 5,663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양시장 동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 SK하이닉스 컨퍼런스 콜 실망과 이란의 선제 공격, 레버리지 청산이 겹치며 장중 변동폭이 965.75포인트에 달했지만, 두 전문가는 과매도 구간으로 보고 지금은 매도할 자리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1. 📉 이틀 연속 서킷, 장중 1000P 변동
📌 마감 지표
- 코스피: 5.98% 하락한 5,663으로 마감. 장중 저점 5,200선, 고점 6,200선으로 장중 변동폭이 무려 965.75포인트에 달했다. 상승 종목은 90여 개에 불과했고 하락 종목은 800개를 넘었다.
- 코스닥: 6.12% 하락해 662선. 700선이 깨졌고 장중 저점은 630선이었다. 상승 140여 개 대 하락 1,500개 이상.
- 수급: 코스피에서 개인이 2조 9천억 원 순매도, 외국인도 순매도. 기관만 3조 7천억 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받쳤고 그중 금융투자가 2조 1천억 원, 연기금도 순매수로 잡혔다. 코스닥은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 환율: 달러 환율은 7원 정도 내린 1,447원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
📌 역사적 이례성
양시장 4상 동시 서킷 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발동한 것은 코스피에서 처음이다. 진행자는 “금융위기인가, 전쟁인가”라는 질문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쏟아졌다고 전했다.
💡 핵심: 니케이는 1.7% 하락에 그쳤고 상하이종합·홍콩항셍 등 중화권은 오히려 상승했다 — 글로벌 동반 급락이 아니라 한국 시장의 유독한 낙폭이라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2. ⚡ SK하이닉스 컨콜이 방아쇠
📌 정확히 언제 무너졌나
이권희 대표는 아침에 살짝 오르다 10시 20분부터 밀리기 시작해 30분부터 본격 하락했다고 지목했다. “그 딱 시기가 SK하이닉스 IR 끝나고 나서”라는 것.
📌 시장이 실망한 세 가지
- LTA 디테일 부재: 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열 개 회사와 체결했다”고만 밝히고 구체적 구조는 함구. 마이크론이 작은 회사엔 픽스 가격, 다른 곳엔 밴드를 줬다는 식으로 대략적 바운더리라도 제시한 것과 대비됐다.
- 주주환원 모호: 배당 확대 언급이 “알파벳이 상당히 투자하겠다” 같은 두루뭉술한 수준. 7월 10일 ADR 상장 후 한 달간 SEC 규정상 배당 관련 언급이 제한된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회사가 그 사정을 직접 설명하지도 않아 소통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인상을 남겼다.
- 실적 소폭 하회: 영업이익 60조 5,000억 원으로 전망치 63조~65조를 하회. 키옥시아 매각 반영으로 30조 이상이 더해져 순이익이 90조를 넘겼는데도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 반론 — 컨콜이 정말 나빴나
장호진 대표는 오히려 내용은 괜찮았다고 본다. CSP(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의 AI 투자 둔화는 전혀 없다고 확인했고, HBM뿐 아니라 D램도 쇼티지 상태이며, 하반기 빅스로스·ASP(단가) 전망도 좋았다. 우려했던 HBM4 양산 수율도 빠르게 안정화 중이고 HBM4E·HBM5까지 기술 로드맵이 나왔다.
💡 핵심: “실적 발표 전에 올랐으면 차라리 이해가 돼요. 근데 거의 40% 이상 무너진 상태에서 이 어닝 컨콜이 하이닉스 주가를 이 정도로 뺄 정도로 정말 안 좋았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3. 💥 매도가 매도를 부른 청산 연쇄
📌 시간대별 강제 매도 스케줄
하락은 펀더멘털이 아니라 기계적 청산이 증폭했다.
- 10시: CFD 계좌 반대매매 시작(증권사마다 시각 상이).
- 오후 1시: 투매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며 삼성전자가 20만 원을 깨자 불과 몇 분 만에 18만 원까지 수직 낙하.
- 오후 2시: 스탁론 반대매매 시각. 동시에 연기금이 급속히 유입되며 반등이 시작됐다. 2시 전엔 500억 정도 매수하던 연기금이 이후 크게 들어왔다.
📌 담보 부족 계좌의 계산
- 메커니즘: 삼성전자 기준 35~36만 원대에 담보대출로 매수한 투자자는 담보 부족(담보 부적)이 발생해 팔 수밖에 없다. 팔아도 현금이 얼마 안 남지만, 더 빠지면 강제청산이라 일부라도 정리해야 한다. 신용 매수·레버리지 ETF·담보대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
📌 종이장처럼 얇아진 호가
- 유동성 실종: 이권희 대표는 선물 호가창을 두고 “거의 종이장 같아요. 한 호가에 뭐 한두 계약밖에 없습니다”라고 표현했다. 30계약만 사도 확 올라가고 30계약 팔면 확 빠지는 상태 — 얇은 수급이 장중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키운다.
- 정책 반응: 폭락이 두 번 연속 나오자 당국 태세가 바뀌어 전문투자자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 대표는 “검토만 하지 말고 뭘 좀 해라”고 일침.
4. 🌏 이란의 선제 공격이라는 변수
📌 공식이 깨졌다
하이닉스 어닝콜이 진행되는 도중 이란이 중동 내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선물이 빠지고 유가가 급등하며 어닝콜 악재와 겹쳐 버렸다.
- 이례성: 장호진 대표는 “지금까지 개전 이후에 이란이 먼저 공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동안은 맞으면 되받아치는 패턴이었는데, 이번엔 이란이 먼저 때렸다.
- 왜 중요한가: 기존 공식에서는 미국이 공격하지 않으면 이란도 공격하지 않으므로, 시장은 **타코(TACO, 트럼프가 물러서는 것)**만 기대하면 됐다. 그런데 이란이 먼저 건드리면 트럼프의 타코가 무의미해진다 — 계산이 근본적으로 복잡해진 것.
- 배경 정황: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비공개로 만났고,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까지의 만남 중에서 가장 좋았다”는 식으로만 언급했다. 시장은 전쟁 격화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또 미국 언론이 무기 소진을 노출한 상황이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료를 노리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선제 타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그런데 왜 우리만 빠지나
“전쟁이 원인이면 왜 우리만 이렇게 많이 빠지냐”는 댓글에 대한 답: 반도체가 다 같이 빠졌기 때문이다. 키옥시아도 많이 빠졌고 마이크론도 선물에서 밀렸다. 반도체가 밀리면 바스켓으로 한국 시장 전체를 밀어버리는 영향이 함께 벌어졌다는 설명.
5. 🔑 바닥 신호 — 연기금과 파생 베팅
📌 국민연금의 족쇄가 풀렸다
장호진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연기금 순매수로 수급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점이다.
- 메커니즘: 고점에서는 국민연금의 한국 투자 비중이 리밸런싱 지연으로 30%까지 늘어난다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14.8%에서 20.8%까지 비중이 올라갔고, SAA(전략적 자산배분) ±6%와 TAA(전술적 자산배분) ±2%를 더하면 28.8%까지 가능한 구조였다. 그래서 “이제 비중을 줄일 것”이라는 공포가 지배했다.
- 반전: 지수가 고점 대비 거의 40% 밀리면서 비중이 자연스레 20% 밑으로 내려왔다. 이제는 오히려 한국 주식 비중을 채울 수 있는 자리 — 그래서 연기금 매수가 들어온 것이다.
📌 파생시장의 바닥 베팅
- 선물 순매수: 외국인이 어제 1조 1,700억 원, 오늘 장 마감 무렵 1조 7,000억 원까지 늘려 이틀 합계 약 2조 9천억 원을 매수했다. 이 대표는 “바닥 베팅한 거라고 보시는 게 맞다”고 해석.
- 풋 매도 전략: 어제 200억, 오늘 250억 대로 합쳐 500억 대의 풋 매도를 쳤다. 급락으로 풋 프리미엄이 잔뜩 붙은 상황에서 풋을 팔아두면 상승이 조금만 나와도 프리미엄이 확 사라져, 콜 매수보다 반등 시 수익이 크다는 논리다. 어제 물량은 손해지만 오늘 추가로 쳐서 평균 단가를 낮춘 물타기.
📌 밸류에이션 관점
코스피 지수 자체가 12개월 포워드 PER 밑으로 내려갔고, 주가는 4월 둘째 주 수준까지 회귀했다. 상승은 5,600에서 9,385까지 10주가 걸렸는데, 하락은 6주 만에 되돌렸다.
💡 핵심: “트리거가 뭐겠냐? 싼 거죠. 주가가 너무 싸졌다.” — 다만 근본적 물음은 “너희가 12개월 포워드를 믿을 수 있어?”이며, 그동안 번 실적으로 계산해도 많이 빠졌다는 것이 이 대표의 결론.
6. 🎯 지금 뭘 해야 하나 — 실행 전략
📌 오늘 팔지 말라고 한 이유
- 매도 실력의 정의: 장 대표는 “매도 실력이 없다”는 표현을 하루이틀 기준으로 보면 안 된다고 했다. 설사 10~20% 밀리더라도 시간이 지나 그 이상으로 올라가 버리면 그때 다시 매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고, 대부분은 못 한다. 지금까지 못 팔았던 사람은 애초에 대응이 약한 사람이므로 지금 급하게 던지면 최악의 결과가 된다.
- 바닥 반등: 실제로 저점에서 6~7% 반등이 세게 나왔다.
📌 V자 반등은 어렵다
V자 반등은 정부 정책, 연준의 대대적 금융정책, 혹은 대세 상승장에서의 되돌림 같은 국면에서 나온다. 지금은 유동성도 좋지 않고 FOMC, 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실적, 키옥시아 실적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W자 쌍바닥이나 삼중바닥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 반등 시 실행 매뉴얼
- 미리 정하라: “지금 7% 반등이 나왔고 내일이나 모레 생각보다 세게 반등이 나올 수 있어요. 그때 고민하셔도 돼요. 지금 말고요.” 반등이 왔을 때 팔지 살지를 미리 생각해 두라는 것.
- 인간 심리의 함정: 비중 조절을 권해도 빨간 불이 보이면 안 판다 — 더 올라갈 것 같은 업사이드 리스크가 두려워서. 그러다 빠지면 “내가 팔 걸” 후회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 한 주라도 실행: “단 한 주라도 좋습니다. 한 주 판 다음에 내가 이거 진짜 사고 싶어라고 물어보면 갖고 있을 때와 느낌이 많이 달라지거든요.” 전략을 실제로 실행해 봄으로써 한 단계 나아간다는 조언.
📌 왜 밸류를 봐야 하나
“그거 보고 기관과 외국인들은 삽니다.” 펀드매니저는 감으로 사는 게 아니라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 근거를 회의에서 보고하고 매수 코드를 낸다. 기준점이 있다는 것이 코인과 주식의 차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
💬 인상 깊은 문장
트리거가 뭐겠냐? 트리거가 싼 거죠. 주가가 너무 싸졌다. 근데 근본적인 물음은 뭐냐면 너희가 12개월 포워드를 믿을 수 있어? 이런 건데.
지금까지 개전 이후에 이란이 먼저 공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란이 먼저 건드려 버리면 트럼프의 타코가 무의미해져요. 그러니까 이번 계산이 진짜 복잡해진 겁니다.
요즘에 선물 호가를 보면요. 거의 종이장 같아요. 한 호가에 한두 계약밖에 없습니다. 30계약 사면 확 올라갔다가 30계약 팔면 확 빠지고.
단 한 주라도 좋습니다. 한 주를 판 다음에 내가 이거 진짜 사고 싶어라고 물어보면, 갖고 있을 때와 한 주 팔았을 때 느낌이 많이 달라지거든요.
동트기 전 그 어둠이 가장 칠흑같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지금 상황을 딱 직시하시고 전략적으로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는 기회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 핵심 포인트
- 하이닉스 컨콜의 진짜 의미: 실적 하회(영업이익 60조 5,000억 vs 전망 63~65조)보다 LTA 구조와 주주환원에 대한 침묵이 컸다. ADR 상장(7월 10일) 후 SEC 규정상 한 달간 배당 언급이 제한된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회사가 그 사정조차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 ‘소통 의지 부재’로 읽혔다. 내일 삼성전자가 LTA를 더 구체적으로 밝히면 반등 재료가 될 수 있다.
- 연기금 유입 = 국민연금 리밸런싱 압력 해소: 고점에서 한국 비중 30% 우려(14.8%→20.8%, SAA ±6%·TAA ±2%로 28.8%까지 가능)가 지배했으나, 지수가 40% 밀리며 비중이 자동으로 20% 밑으로 내려왔다. 이제는 오히려 채워야 하는 자리라 매도 압력이 매수 압력으로 뒤집힌 구조적 전환. 오후 2시 이후 연기금 유입이 반등의 실질적 트리거였다.
- 외국인 파생 포지션 확인: 이틀 합계 선물 약 2조 9천억 원 순매수, 풋 매도 500억 대. 급락으로 부풀어 오른 풋 프리미엄을 파는 전략은 반등 시 콜 매수보다 수익이 크다. 어제 물량이 손실인 상태에서 오늘 추가 매도로 단가를 낮춘 것은 방향성 확신의 신호로 읽힌다. 다만 이틀 연속 틀린 예측이 나온 만큼 맹신은 금물.
- FOMC 역발상 시나리오: 대부분 동결 예상이나 시타델·야데니 등은 깜짝 인상 가능성을 제기. 장 대표는 인상 시 오히려 미국채 신뢰도가 회복돼 10년물 금리가 내려올 수 있다고 본다(2022년 기준금리 급등기 장단기 금리 역전이 근거). 반대로 비둘기적 스탠스는 국채 발행 지속에 대한 불신을 키워 장기금리를 밀어올릴 수 있다. 증시 단기 반응과 금리 방향이 엇갈릴 수 있는 국면.
- 반등 시 실행 계획을 지금 세워라: V자 반등보다 W자 쌍바닥·삼중바닥 가능성이 높으므로 ‘다 팔고 다 사고’가 아니라 비중 조절 관점이 필요하다. 빨간 불이 보이면 업사이드 리스크가 두려워 못 파는 심리가 반복되므로, 반등 폭과 매도 비중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핵심. 단 한 주만 팔아봐도 보유 시와 판단이 달라진다는 조언에 주목.
- 청산 물량의 규모 파악: 삼성전자 기준 35~36만 원대 담보대출 매수자는 담보 부족으로 강제 청산 전 일부라도 팔아야 하는 구조. CFD 반대매매(10시)와 스탁론(2시)의 시간대별 스케줄이 하루 두 번의 낙폭을 만들었다. 이 물량이 얼마나 소진됐는지가 추가 하락 여지를 결정한다. 당국의 전문투자자 제도 도입 검토가 실제 조치로 이어지는지도 확인 대상.
- CXMT·YMTC 위협의 실체: CXMT는 오늘 10% 이상 급등하며 시총이 하이닉스의 80% 수준까지 왔지만, 이는 중국 내에서 격리된 시장의 인기 현상이며 실제 점유율 침식과는 별개다. 이 대표는 14조로 공장을 더 지어봐야 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의 증설 속도를 못 따라간다고 본다. 다만 낸드는 다르다 — YMTC 점유율이 13%까지 올라왔고 샌디스크·키옥시아 등이 10~15%대에 몰려 있어 박빙 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