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딥시크의 기억?…오픈AI 떠난 무라티의 승부수
source: 한경 글로벌마켓 · 원제: 또 딥시크의 기억?…오픈AI 떠난 무라티의 승부수 | “프런티어 모델의 위기, 반도체엔 초강세“ㅣ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 게시 2026-07-17 · 클립 2026-07-19 · 30분 🎯 2년 넘게 AI 상승장을 이끈 반도체·메모리 하드웨어가 7월 들어 급락하고 빅테크 소프트웨어가 반등하며, ‘AI 가치가 인프라 하단에서 애플리케이션·가성비 오픈웨이트 모델로 이동한다’는 네러티브가 시장을 장악했다. 확인의 열쇠는 이달 말 빅테크 캐펙스 코멘트다.
1. 🔻 반도체 급락·빅테크 반등
📌 뚜렷해진 로테이션
2년 넘게 AI 상승장을 주도한 반도체·메모리·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하드웨어가 급락하는 반면, 빅테크 소프트웨어가 상대적으로 선방·반등하고 있다.
- 연초 대비: 디램 ETF와 SOXX 반도체 ETF는 여전히 각각 약 “90%”·“70%” 상승 상태고, 소프트웨어는 “-9%”, MAG7은 큰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 7월 이후 반전: 반도체 ETF “-15%”, 디램 “-23%” 로 큰 폭 급락한 반면, MAG7은 보름 동안 약 “5%” 상승했다.
📌 표면적 원인은 펀더멘탈 붕괴가 아니다
- 디레버리징: 워낙 많이 오른 반도체 주에서 헤지펀드·레버리지 자금·레버리지 ETF 등이 빠져나가는 차익 실현·레버리지 청산이 핵심이다. 갑자기 실적이 무너진 것이 아니다.
💡 핵심: “펀더멘탈이 갑자기 무너졌다기보다 디레버리징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2. ⚠️ 급락을 자극한 방아쇠들
급락의 표면 이유 뒤에는 메모리 공급·가격·인프라 집행에 대한 우려를 키운 구체적 뉴스들이 겹쳤다.
- 창신메모리(CXMT) IPO: 중국 창신메모리가 대규모 자금 조달로 증설을 예고해 메모리 공급 과잉 불안을 키웠다. 특히 **경기 순환성(시클리컬)**을 이유로 보수적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공모가와 전체 시장 가치가 시장 예상의 절반 수준으로 낮았고, 이는 “반도체는 결국 시클리컬 산업이라 높은 멀티플을 줄 수 없다, 이익은 곧 꺾인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 코어위브(CoreWeave):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가 장기 계약으로 산 메모리·스토리지 칩의 향후 가격 하락에 대비해 풋옵션 헤지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업계에서 이를 메모리 가격 고점 신호로 읽었다.
- 뉴욕주 데이터센터 유예: 뉴욕주가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1년” 유예하며, 수요·자금·칩이 있어도 주민 반발·정치적 인허가 문제로 AI 인프라 캐펙스가 계획대로 집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3. 🎂 젠슨의 5단 케이크와 가치 이동
📌 AI 인프라 피크아웃 논리
막대한 자본지출을 ‘지갑처럼 쓰기만’ 하던 빅테크가 인프라 투자가 피크아웃하면 오히려 현금흐름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빅테크 반등 논리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5월부터 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 같은 물리적 캐펙스 1단계에만 돈이 몰리는 비대칭 구조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젠슨 황의 5단 케이크
젠슨 황은 AI 산업을 케이크처럼 다섯 층으로 설명한다.
- 에너지 → 2. 칩 → 3. 데이터센터 인프라 → 4. 모델(오픈AI·앤스로픽·구글 등) → 5. 애플리케이션(챗봇·로봇·로보택시·신약개발 등).
- 논지: 결국 가장 많은 가치는 맨 위 애플리케이션 층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주식시장 이익은 하단(1
3층)에 집중됐는데, 이제 23단계 위로 넘어갈 때가 됐다는 것이다.
💡 핵심 질문: 가치가 위로 ‘일방향 이동’하는지, 아니면 애플리케이션이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해 다시 인프라 투자를 부르는 ‘선순환’인지가 향후 주가 방향의 촉매다.
4. 🧩 네러티브 선명하게 만든 두 뉴스
📌 구글 제미나이 3.5 Pro 지연
블룸버그가 구글의 차세대 프런티어 모델 제미나이 3.5 Pro가 원래 5월 출시 예상에서 계속 밀리며 장기화될 것이라 보도했다. 가장 투자에 적극적이던 구글의 모델 개발·출시가 늦어지면 AI 서비스 수익화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오후 2시 보도 직후 큰 음봉이 나왔다.
- 역설적 포인트: 지연 이유는 구글 내부 관료주의·조직 싸움이 크지만, 내부 엔지니어가 쓸 컴퓨팅 용량조차 부족하다는 점도 있었다 → 구글마저 부족하다면 컴퓨팅 수요·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 여파: AI 캐펙스에 가장 소극적이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MAG7 중 유일하게 그린 마감한 것도 이 이슈의 타격을 보여준다.
📌 싱킹머신랩의 오픈웨이트 모델 ‘잉클링’
오픈AI CTO 출신 미라 무라티가 작년 2월 설립한 싱킹머신랩이 15일 오픈웨이트 모델 잉클링을 공개했다.
- 구조: 총 “9,750억” 매개변수 중 추론 시 “410억” 개만 활성화하는 MoE 구조로 전기·비용을 낮춰 가성비에 초점.
- 평가: GLM 5.2·니모트론 울트라 등 최상위 오픈웨이트 모델, GPT 5.6·페이블 5 같은 폐쇄형 프런티어와 비교 시 고난도 추론·정확성은 뒤지지만, 일상 업무·오디오 등에서는 훨씬 싸게 쓸 만하다.
5. 💰 새 경쟁 기준: 가성비·통제권
AI 경쟁 기준이 ‘최고 성능 프런티어 모델’에서 ‘내 업무에 맞는 가성비·통제 가능한 모델’로 이동 중이다.
- 파인튜닝의 실증: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가 싱킹머신의 팅커로 알리바바 오픈웨이트 모델을 금융정보 분류 업무에 파인튜닝하자, 비용은 약 “14분의 1” 수준인데 정확성은 클로드 오퍼스 4.8·GPT 5.5보다 오히려 높았다. 특정 업무에서는 저가 모델이 프런티어를 이길 수 있다는 것.
- 제2의 딥시크 모먼트: 도이치뱅크 분석에서 일상 업무의 “90%” 에서 클로드 페이블 파이브와 딥시크 오픈웨이트 결과물이 비슷했는데 작업당 비용은 약 “65배” 차이. “이렇게까지 무지막지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나”라는 의구심을 자극(6월 말).
- 모델 라우팅 전환: 퍼플렉시티는 ‘지능을 사는 것’이라며 여러 모델을 오케스트레이션해 각 단계에 갈아끼우는 시스템으로 전환 중. 경쟁 축이 ‘누가 가장 큰 모델’→‘누가 가장 싸게’→‘내 업무에 가장 가성비 좋은 시스템’으로 넘어가고 있다.
- 통제권 이슈: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는 CNBC에서 분노하며, 프런티어 모델사가 비싼 토큰을 받으면서 기업 내부 데이터·노하우를 빼가고 통제권(오픈웨이트)은 안 주며 측정 가능한 ROI 지표도 못 준다고 비난. 마이크로소프트(프론티어 컴퍼니)·오픈AI·앤스로픽도 라우팅·현장 파인튜닝 조직을 강화 중이다.
6. 🔮 선순환이냐 악재냐·확인 포인트
📌 정반대의 두 시나리오
저가·오픈웨이트 모델 확산이 AI 반도체 인프라에 미칠 영향은 정반대로 갈린다.
- 악재론: 벤처캐피탈 벤치마크는 빠르면 18~24개월, 어쩌면 올해 말 생성 토큰의 “90%” 이상이 오픈웨이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프런티어 모델사의 가격 결정력이 압박받고 수익성·투자 회수가 늦어져 인프라 캐펙스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 초강세론(제번스 역설): 아트레이디스 CIO 빈베이커는 모델 가격이 내려가면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지능을 써 ROI가 개선되고, 결국 더 많은 AI 사용→더 많은 인프라 수요라는 선순환을 부른다고 본다. 지금 과도한 추론 마진을 줄여야 시장이 커진다는 것.
📌 수요는 실제로 늘고 있다
- 메모리 수요 급증: 항상 켜져 있는 AI 에이전트가 막대한 메모리를 요구해, 노무라 추정 기준 2025년 대비 2026년 메모리 수요가 “4.5배” 뛰었고 앞으로 피지컬 AI까지 가면 더 늘 것이라는 게 강세론.
💡 결론: 결국 확인의 열쇠는 이달 말 빅테크 실적의 캐펙스 코멘트다 — 27년 이후 전망 상향 여부, 매출/운영비 대비 캐펙스, 토큰 가격 하락 속도보다 사용량이 더 빨리 느는지. 변동성은 커지고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것.
💬 인상 깊은 문장
펀더멘탈이 갑자기 무너졌다기보다는 디레버리징, 레버리지 청산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GPU 데이터센터를 짓는 인프라 기업들보다, 이미 구축한 AI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돈을 버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이 가치를 가져가는 차례다.
구글마저도 컴퓨팅 용량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여전히 컴퓨팅 수요와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무작정 토큰이 싼 것도, 무작정 성능이 좋은 것도 아니고, 내가 필요로 하는 그 업무에 가장 가성비가 좋은 게 무엇이냐로 넘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누가 좋다더라 하는 이야기 믿지 마시고요. 저의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복합적으로 전해 드리는 거니까요.
⚠️ 핵심 포인트
- 디레버리징 vs 펀더멘탈: 이번 반도체 급락(7월 이후 반도체 ETF -15%, 디램 -23%)은 실적 붕괴가 아니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레버리지 청산이 핵심 동력이다. 다만 창신메모리 IPO의 보수적 밸류에이션, 코어위브 풋옵션 헤지, 뉴욕주 데이터센터 1년 유예 등이 ‘메모리 고점·캐펙스 피크아웃’ 우려를 자극하며 하락 네러티브를 강화했다.
- 가치 이동의 방향성: 젠슨 황의 5단 케이크에서 가치가 하단(칩·전력·인프라)에서 상단(애플리케이션)으로 ‘일방향 이동’하는 것인지, 아니면 애플리케이션이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해 다시 인프라 투자를 부르는 ‘선순환’인지가 반도체 주가의 방향을 결정한다. 아직 어느 쪽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 가성비·오픈웨이트의 부상: 브리지워터가 팅커로 알리바바 오픈웨이트를 파인튜닝해 비용 1/14로 클로드 오퍼스 4.8·GPT 5.5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었고, 도이치뱅크는 일상 업무 90%에서 딥시크와 프런티어 결과가 비슷한데 비용은 65배 차이라 분석했다. 특정 업무에서는 저가 모델이 프런티어를 이길 수 있다는 실증이 ‘무한 투자’ 논리에 균열을 내고 있다.
- 통제권·데이터 주권 이슈: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의 CNBC 분노 인터뷰는 기업이 비싼 토큰을 내며 내부 데이터·노하우를 넘기면서도 통제권과 ROI 지표를 못 얻는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기업 부문에서 오픈웨이트 모델 선호가 늘어날 수 있다는 신호이며, MS·오픈AI·앤스로픽도 라우팅·현장 파인튜닝 조직으로 대응 중이다.
- 제번스 역설 논쟁: 빈베이커(아트레이디스)는 모델 가격 하락이 오히려 사용량·인프라 수요를 늘리는 초강세 시나리오라 보고, 벤치마크는 토큰의 90%가 오픈웨이트로 이동해 프런티어 수익성이 압박받는 악재라 본다. 관건은 가격이 내려갔을 때 수요가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은 인프라를 요구하며 늘어나느냐다.
- 최종 확인 지표 = 빅테크 캐펙스: 이달 말 빅테크 실적 코멘트가 핵심 촉매다. 27년 이후 AI 캐펙스 전망 상향 여부, 매출·운영비 대비 캐펙스 규모, 토큰 가격 하락 속도보다 실제 사용량이 더 빨리 느는지(ROI 가시화)를 함께 봐야 한다. 노무라 추정상 AI 에이전트 등장으로 2025→2026 메모리 수요가 4.5배 뛴 점은 수요 지속의 근거다.
- 변동성·옥석 가리기 국면: 화자는 장기적으로 상승 여지를 보면서도, AI 투자 수익률(ROI) 논쟁이 심해지며 쉬운 상승은 끝나고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 강조한다. ‘누가 좋다더라’ 식 추종을 경계하고, 수익성·지속 가능성 확인 전까지는 종목별 차별화(옥석 가리기)에 대비하며 치열하게 공부할 것을 권한다.